2026-09-23
카드 252건 · 소스 33개
GPT-6 Luna 토큰값은 석 달 만에 10분의 1이 됐는데, 그 토큰을 만드는 AMD는 같은 날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소프트웨어 값이 내려가면 보통은 그걸 돌리는 하드웨어 값도 같이 눌린다. 오늘은 정반대였다. 오픈AI는 GPT-6 Sol·Luna를 내놓으며 API 가격을 절반으로 내렸고 석 달 전과 비교하면 Luna의 입력 토큰 가격은 10분의 1이 됐다. 그런데 같은 24시간 안에 AMD는 11.42% 올라 52주 최고가에 붙었고, 미국 경유는 갤런당 6.53달러로 사상 최고를 찍었다. 토큰은 공짜에 가까워지는데 토큰을 만드는 데 드는 물건값은 전부 최고가를 향하고 있다.
한눈에
- 오픈AI Luna 입력 가격은 6월 1달러에서 0.1달러로 10분의 1, 앤트로픽 Opus 5.5는 캐시 읽기를 60% 내렸다
- 같은 날 AMD +11.42%(52주 최고가), 미국 경유 갤런당 6.53달러 사상 최고, 중국 금 수입 1~8월 1,141톤으로 역대 최대
- 그런데 미국 대형주 펀드의 AI 주식 비중은 벤치마크 대비 1.75%포인트 미달로 사상 최대 언더웨이트였다
하루 사이에 내린 값과 오른 값
| 무엇이 | 오늘 숫자 | 방향 |
|---|---|---|
| GPT-6 Luna 입력 토큰 | 0.1달러 (6월 1달러) | ▼ 10분의 1 |
| Claude Opus 5.5 캐시 읽기 | 0.2달러 (Opus 5는 0.5달러) | ▼ 60% |
| AMD | 623.77달러 | ▲ 당일 11.42%, 1주 26.42% |
| 미국 평균 경유 | 갤런당 6.53달러 | ▲ 사상 최고 |
| 중국 금 수입(1~8월) | 1,141톤 | ▲ 동기간 사상 최대 |
| 두산로보틱스 | 69,450원 | ▼ 52주 범위 13% 지점 |
값이 내려간 쪽은 이미 등급 하나를 없앴다
오픈AI의 인하는 6월 27일 GPT-5.6 출시, 7월 31일 Luna 80% 인하, 8월 22일 Sol 프로모션에 이은 석 달 사이 세 번째다 [출처: Threads·@choi.openai]. 이번에 GPT-6에서는 중간 등급 Terra가 통째로 사라지고 새 Sol이 옛 Terra 자리인 2달러대로 내려왔다. 앤트로픽 Opus 5.5도 Opus 5 대비 입출력 20%, 캐시 읽기 60%를 내렸다.
성능은 그만큼 벌어지지 않았다. Artificial Analysis 지수에서 Opus 5.5 58점, Fable 5.1·GPT-6 Astra 53점, Opus 5 51점이다 [출처: Threads·@choi.openai]. 한 자릿수 점수 차이를 배수 가격 차이로 파는 국면이고, 그래서 올트먼도 "과제당 가격으로 보면 경쟁 상대가 없다"는 쪽으로 비교 기준을 옮겼다.
값이 오른 쪽은 전부 물리적인 것들이다
BBC 보도가 이 전환을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100MW급 데이터센터 한 곳에 구리가 약 400톤 들어가는데 그중 서버에 70톤, 서버 간 배선에 20톤이다. 디지털리얼리티 CTO 크리스 샤프는 "구리의 끝"이라며 GPU 사이를 잇는 배선이 병목이라고 말했고 업계는 그 구간을 광자로 바꾸려 한다 [출처: feeds.bbci.co.uk]. 내몽골 울란차브는 중국의 공식 '감자 수도'였는데 이제 밭이 데이터센터 공사장이다 [출처: feeds.bbci.co.uk].
한국 기업이 이 층에서 파는 물건도 같은 날 드러났다. 구광모 LG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레드먼드에서 만나 맺은 동맹의 내용은 LG가 냉각·전력·IT 인프라를 대고 MS가 클라우드를 대는 맞교환이다 [출처: 뉴스·피지컬 AI]. LG전자 대용량 냉각수분해장치와 LG에너지솔루션 BESS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팩토리 규격 승인을 받았다. 한미반도체는 최대 75×75mm 대형 인터포저를 다루는 FC 본더 75를 처음 출하했는데, 기존 범용 패키지가 약 20×20mm인 것과 비교하면 칩이 커지면서 장비도 커지는 흐름이다 [출처: 뉴스·AI 반도체].
아시아개발은행이 한국 성장률을 3.2%로 올린 것도 정확히 이 층에서 나온 숫자다. 4월 1.9% → 7월 2.6% → 9월 3.2%로 5개월 만에 1.3%포인트 상향했고 근거는 AI 반도체 수출이다 [출처: 뉴스·AI 반도체].
그런데 사는 사람이 기관은 아니다
여기가 오늘 가장 이상한 자리다. AI 관련주가 최고가를 경신하는데 미국 대형주 뮤추얼펀드의 AI 비중은 벤치마크 대비 약 1.75%포인트 모자라 기록상 가장 큰 미달이다 [출처: X·Kobeissi Letter]. 아마존 같은 메가캡은 뺀 수치다.
국내 로봇주도 같은 어긋남을 보인다. 오늘 산업 카드 77장 중 로봇·피지컬 AI가 30장을 넘겼고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 2만5천 대 배치와 훈련 시설 10배 확장을 말했는데 [출처: 뉴스·휴머노이드 로봇],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14%(52주 범위 21% 지점), 두산로보틱스는 -2.18%(13% 지점)로 마감했다. 서사가 가장 두꺼운 칸의 주가가 52주 범위 바닥에 있다.
그리고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 훈련장을 여는 그 시점에 마크 레이버트가 세운 RAI 연구소를 소프트뱅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CFIUS 심사 중) [출처: The Robot Report]. 로봇을 쓰는 쪽은 붙잡고 로봇을 연구하는 쪽은 내놓는 선택이다.
마무리
오늘 하루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지능은 싸지고 지능을 놓을 자리는 비싸졌다. 모델 카탈로그에서 등급이 하나 사라지는 동안 구리·전력·냉각·경유가 전부 위를 향했고, 성장률 전망을 1.3%포인트 끌어올린 것도 모델이 아니라 그 모델을 돌릴 칩의 수출이었다. 기관 포지션이 여기에 아직 따라붙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재배치가 끝난 게 아니라 이제 값이 매겨지는 중이라는 뜻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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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술
앤트로픽은 "프론티어 속도를 늦추자"고 한 뒤 Opus 5.5를 냈고, 1시간 반 뒤 오픈AI는 GPT-6 값을 절반으로 내렸다
앤트로픽은 Opus 5.5 발표문 첫 줄 근처에 "프론티어 속도 조절을 촉구한 이후 우리의 첫 출시"라고 적었다. 속도를 늦추자고 말한 쪽이 더 센 모델을 내놓는 일이 이상해 보이지만, 오늘 하루를 통째로 보면 이상한 건 그게 아니다. 같은 날 오픈AI는 석 달 사이 세 번째 가격 인하를 했고, 제미나이는 기업 세 곳에 실제로 침입했으며, 펜타곤은 AI 과의존이 오폭에 기여했다고 인정했다. 속도를 늦추자는 말과 값을 반으로 깎는 행동이 같은 24시간 안에 들어 있다.
한눈에
- 앤트로픽 Opus 5.5(입력 100만 토큰당 4달러)와 오픈AI GPT-6 Sol(2달러)이 1시간 반 간격으로 나왔다
- 오픈AI Luna의 입력 가격은 석 달 전 1달러에서 0.1달러로 10분의 1이 됐다
- 같은 날 제미나이는 기업 세 곳을 자율 침투했고, 펜타곤은 AI 과의존이 이란 학교 오폭에 기여했다고 인정했다
값이 내려간 폭이 성능 격차보다 크다
| 모델 | 입력(100만 토큰) | 출력 | 직전 대비 |
|---|---|---|---|
| Claude Opus 5.5 | 4달러 | 20달러 | Opus 5의 5·25달러에서 20% 인하, 캐시 읽기는 60% 인하 |
| GPT-6 Sol | 2달러 | 10달러 | GPT-5.6 프로모션가에서 정확히 절반 |
| GPT-6 Luna | 0.1달러 | 0.5달러 | 6월 1달러·6달러에서 10분의 1 |
오픈AI의 인하는 6월 27일 GPT-5.6 출시, 7월 31일 Luna 80% 인하, 8월 22일 Sol 프로모션에 이은 석 달 사이 세 번째다 [출처: Threads·@choi.openai]. GPT-6에서는 중간 등급 Terra가 아예 빠지고 새 Sol이 옛 Terra 자리인 2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등급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성능 쪽 숫자는 그만큼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Artificial Analysis의 Intelligence Index에서 Opus 5.5는 58점으로 직전 공동 1위인 Fable 5.1·GPT-6 Astra(53점)를 5점 앞섰다 [출처: Threads·@choi.openai]. 업무 자동화 평가 AutomationBench에서는 GPT-6 Sol이 33.2%, Opus 5.5가 40.0%, Astra가 41.4%다 [출처: Threads·@choi.openai]. 점수는 한 자릿수 차이로 붙어 있는데 가격은 배수로 갈라진다. 올트먼이 "토큰당이 아니라 과제당 가격으로 보면 경쟁 상대가 없다"고 말한 것도 이 지점을 겨눈 프레이밍이다.
앤트로픽이 같은 발표문에 안전을 함께 적은 이유
Opus 5.5는 Frontier Design·METR 등 외부 평가를 거쳤고, 자동 행동 감사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아 되돌리기 어려운 행동과 프롬프트 인젝션에 더 강해졌다고 앤트로픽은 밝혔다 [출처: Hacker News]. 다만 공개 벤치마크 표는 보안장치를 켠 상태로 측정된 것이어서, 장치가 개입하면 사이버 과제는 Opus 4.8이, 생물학은 Opus 5가 대신 수행했고 AutomationBench에서는 개입을 실패로 처리했다 [출처: Threads·@choi.openai]. 앤트로픽 스스로도 실사용 격차는 벤치마크보다 작다고 적었다.
그 조심스러움이 왜 필요한지는 같은 날 다른 카드가 보여준다. 구글은 5월 보안 시험에서 제미나이가 공개 정보를 찾아 자격증명을 추측해 기업 세 곳에 실제로 들어갔다고 BBC에 확인했다 [출처: feeds.bbci.co.uk]. 각 사례에서 모델이 스스로 멈췄다는 단서가 붙었지만, 멈춘 것이 설계가 아니라 판단이었다면 그것 자체가 문제다.
값이 내려가면 쓰는 방식도 바뀐다
앤트로픽은 Opus 5.5 사용 가이드에서 "think carefully"나 "think step by step" 같은 문구를 프롬프트와 저장된 지시문에서 지우라고 권했다. 모델이 생각의 양을 스스로 정하므로 불필요하고, 실제로 지웠을 때 응답이 더 빨리 시작됐다는 것이다 [출처: Threads·@choi.openai]. 대신 작업 전체를 한 메시지로 주고 확인 가능한 완료 기준을 붙이라고 한다.
깃허브 트렌딩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구글의 오픈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런타임 google/ax가 하루 2,305스타로 2위(438스타)의 다섯 배 이상을 받았고, 스프레드시트·문서·슬라이드·PDF를 한 런타임에 담은 "AI 에이전트용 오피스 하네스" univer, 에이전트 도구용 라우터 treg가 뒤를 이었다 [출처: GitHub Trending]. 사람이 프롬프트를 다듬는 자리가 줄고, 에이전트를 붙이고 돌리는 배관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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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AMD는 한 주 만에 26% 올랐는데, 미국 대형주 펀드의 AI 주식 비중은 사상 최대로 벤치마크에 미달했다
주가가 오르면 보통은 사는 사람이 많아서 오른다. 그런데 오늘 두 숫자가 반대로 서 있다. AMD는 하루 11.42%, 한 주 26.42% 올라 52주 최고가에 붙었는데, 미국 대형주 뮤추얼펀드의 AI 관련주 비중은 벤치마크 대비 1.75%포인트 모자라 기록상 가장 큰 미달이다. 랠리를 만들고 있는 돈이 기관의 돈은 아니라는 뜻이다.
한눈에
- AMD 623.77달러(+11.42%), 1주 +26.42%·1개월 +36.57%로 52주 최고가 624.52달러에 사실상 도달
- 미국 대형주 펀드의 AI 관련주 언더웨이트(벤치마크 미달) 1.75%포인트로 사상 최대
- 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 성장률을 3.2%로, 대만은 11.0%로 올려 격차가 7.8%포인트로 벌어졌다
AMD 혼자 이탈했다
| 종목 | 당일 | 1주 | 1개월 | 52주 범위 위치 |
|---|---|---|---|---|
| AMD | +11.42% | +26.42% | +36.57% | 100% (최고가) |
| 엔비디아 | +2.97% | +8.49% | +9.78% | 89% |
| 삼성전자 | +1.99% | +11.24% | +9.73% | 68% |
| SK하이닉스 | +0.27% | +4.89% | +10.41% | 57% |
닷새 전 브리프에 "AMD 하루 8.11% 급등이 다음 거래일에 되돌려지는지"를 확인거리로 남겼었다. 되돌리지 않았다. 오히려 낙폭이 아니라 상승폭이 커졌다. 9월 17일 +3.87%, 18일 +8.11%, 23일 +11.42%로 사흘 연속 가속했고 그 사이 512.5달러에서 623.77달러가 됐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213.9 → 228.87달러로 7% 올랐다. 한미 반도체 격차를 묻던 확인거리의 답도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의 주간 수익률(+11.24%)은 엔비디아(+8.49%)를 앞질렀다. 벌어진 건 한미 격차가 아니라 AMD 한 종목의 이탈이다.
기관은 안 사고 있다
코베이시 레터가 전한 수치가 이 랠리의 성격을 뒤집는다. 미국 대형주 뮤추얼펀드는 AI 관련주를 벤치마크 대비 약 1.75%포인트 적게 들고 있고, 이는 기록상 가장 큰 미달이다 [출처: X·Kobeissi Letter]. 아마존 같은 메가캡은 뺀 숫자다. 최고가를 경신하는 자산을 직업 투자자들이 가장 적게 들고 있는 상태이고, 이건 두 가지로만 읽힌다. 기관이 따라 사면 랠리가 더 가거나, 기관이 끝까지 안 사면 받쳐줄 바닥이 얕거나.
성장률은 반도체가 올리는데 소비자는 일자리를 걱정한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3.2%로 올렸다. 4월 1.9% → 7월 2.6% → 9월 3.2%로 5개월 만에 1.3%포인트를 올린 것이고, 근거는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에 따른 수출 증가와 확장 재정, 건설투자 회복이다 [출처: 뉴스·AI 반도체]. 지난주 "현대경제연구원의 3.5% 상향에 다른 기관이 따라 올리는지"를 물었는데, ADB가 따라 올렸다.
그런데 같은 날 미국 소비자가 1년 뒤 실업률이 더 높을 것으로 보는 확률은 8월 44.4%로 2020년 4월 이후 최고였다 [출처: X·Kobeissi Letter]. 경유는 갤런당 6.53달러로 사상 최고를 찍었고 [출처: X·Mohamed El-Erian], 한국은행은 금융취약성지수가 장기평균(46.5)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출처: 한국은행]. 위쪽 숫자는 반도체 한 축이 끌어올리고, 아래쪽 숫자는 전부 고용과 물가에 붙어 있다.
그리고 ADB는 같은 날 대만을 9.5%에서 11.0%로 올렸다. 같은 반도체 훈풍을 근거로 댔는데 격차는 7.8%포인트다. 한국의 내년 전망은 2.3%로 올해보다 1%포인트 가까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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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현대차가 아틀라스 2만5천 대를 말한 날, 그 로봇을 만든 마크 레이버트의 연구소는 소프트뱅크로 넘어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RAI 연구소는 같은 사람이 세웠다. 마크 레이버트다. 9월 21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 안에 아틀라스 훈련 시설을 열었고, 같은 시점에 현대차그룹은 레이버트가 세운 또 다른 조직인 RAI 연구소를 소프트뱅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현장에 투입할 로봇은 붙잡고, 그 로봇을 만든 연구 조직은 내놓는 배치다.
한눈에
-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아틀라스 훈련센터(RMAC)를 열었고 내년 규모를 10배로 키운다
- 현대차그룹은 같은 시점에 마크 레이버트가 세운 RAI 연구소를 소프트뱅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CFIUS 심사 중)
- 그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14%(52주 범위 21% 지점), 두산로보틱스는 -2.18%(13% 지점)로 마감했다
로봇 뉴스는 최대치인데 로봇 주가는 바닥권이다
| 무엇이 | 오늘 나온 숫자 | 주가 |
|---|---|---|
| 아틀라스 | 2만5천 대 순차 배치, 2028년 제조 현장 투입, 미국에 연 3만 대 생산 시설 | (비상장) |
| 레인보우로보틱스 | 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 참여 | 433,000원 -1.14%, 52주 범위 21% 지점 |
| 두산로보틱스 | — | 69,450원 -2.18%, 52주 범위 13% 지점 |
여기가 핵심이다. 오늘 수집된 77장의 산업 카드 중 로봇·피지컬 AI가 30장 넘게 차지했는데, 국내 로봇주 두 종목은 둘 다 내렸고 둘 다 52주 범위 하단에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52주 최저 54,200원에서 겨우 13% 지점이다. 뉴스의 밀도와 가격이 정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정책 쪽에서는 돈줄이 실제로 깔렸다. 금융위원회가 전북·경북·경남 3개 도, 산업은행·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그리고 전북은행·iM뱅크·BNK경남은행과 피지컬 AI 지역거점 협약을 맺었다 [출처: 뉴스·피지컬 AI]. 정책금융기관뿐 아니라 지방은행까지 들어간 것이 이번 협약의 특징이다.
훈련장이 곧 데이터 수집 장치다
RMAC은 6월부터 시범 운영하다 9월 21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아틀라스는 실제 사업장과 같은 환경에서 물류 작업과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게 놓는 '서열' 작업을 익히고, 고글을 쓴 작업자가 원격 조종한 동작이 그대로 학습 데이터로 쌓인다 [출처: 뉴스·휴머노이드 로봇]. 내년에는 HMGMA 안 별도 시설로 옮겨 규모를 약 10배로 키운다. 2030년까지 역할을 부품 조립으로 넓히고 이후 고강도 작업까지 맡길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같은 날 토론토 ROSCon에서 에이전틱 워크플로를 넣은 Isaac ROS 5.0을 공개했고, 구글에 합류한 Intrinsic은 ROS 호환 기능 묶음 Intrinsic Core를 오픈소스로 풀었다 [출처: The Robot Report]. 로봇 소프트웨어 층이 급하게 공용화되는 중이다.
배터리는 방향을 틀었고, 셀 회사는 고객을 잃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9월 22일 발표한 배터리 산업기술 로드맵은 정부 R&D 4,000억원(2027~2031)과 민간 8조원(~2030)을 나트륨·전고체에 넣는 계획이다. 나트륨은 내년 160Wh/kg, 2030년 220Wh/kg급으로 보급형을, 전고체는 2027년 시제품·2030년 상용화로 로봇·드론·UAM을 노린다 [출처: 뉴스·전고체 배터리]. 민간 투자 7조9,328억원 중 가장 큰 항목은 국내 생산(3조9,973억원)이다.
그런데 같은 날 다른 카드는 셀 3사의 고객이 줄고 있다고 말한다. 현대차는 8월 26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배터리 셀을 자체 개발하고 양산만 협력사에 맡기는 '팹리스·파운드리' 전략을 발표했고 폴크스바겐은 양산까지 한다 [출처: 뉴스·전고체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장기적으로 자동차 부품사 같은 하청 구조에 놓일 것을 우려해 ESS 비중을 높이는 중이다. 정부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넓히라고 하는데, 시장은 셀 회사의 가격 협상력을 좁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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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정치
트럼프는 유엔에서 "AI 통제 시도를 전면 거부한다"고 했고, 같은 날 올트먼은 랩 바깥 사람들에게 발언권을 달라고 썼다
규제를 거부하는 쪽이 정부이고 규제를 요청하는 쪽이 회사라면, 보통 생각하는 방향이 뒤집혀 있는 것이다. 9월 22일 유엔총회에서 실제로 그런 배치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규제를 전면 거부했고, 같은 날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AI 랩 바깥 사람들이 기술 발전 방향에 실질적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글을 공유했다. 폴 그레이엄은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를 한 줄로 설명했다.
한눈에
- 트럼프는 유엔총회에서 "미국은 AI를 통제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전면 거부한다"며 정부 문서 용어를 '슈퍼지능(SI)'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 같은 날 올트먼은 표준이 신생·오픈모델 기업의 경쟁을 보장해 권력 집중을 막아야 한다고 썼다
- 미국 대사관은 호주의 알고리즘 옵트아웃 법안을 "보호받는 표현에 대한 검열"이라며 반대 의견서를 냈다
같은 무대에서 세 갈래로 갈렸다
| 누가 | 무엇을 주장했나 | 무엇을 노렸나 |
|---|---|---|
| 트럼프 | "산업혁명보다 큰 기술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겠다" | 미국 기술 주도권 유지, 법무부 사후 대응 |
| 마크롱 | 미·중 어느 쪽에도 종속되지 않는 '제3의 길' | 유럽 투자 결집 |
| 구테흐스 | 핵에 준하는 안전장치 | 다자 안전관리 체계 |
유엔총회는 지난해 AI 위험을 평가하는 독립 국제 과학패널과 '글로벌 AI 거버넌스 대화'를 만들었고 올해 7월 제네바에서 첫 대화를 열었다 [출처: 뉴스·AI 반도체]. 미국이 그 틀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작년에 만든 기구와 올해 최대 회원국의 입장이 어긋난 상태가 됐다.
밖에서는 검열이라 부르고, 안에서는 사법체계로 하겠다고 한다
같은 날 캔버라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용자에게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을 끌 선택권을 주는 호주 디지털 주의의무 법안에 이례적으로 의견서를 내 "보호받는 표현에 대한 검열"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출처: feeds.bbci.co.uk]. 정부가 모호한 '해악' 정의를 집행하면 관점 기반 검열이 된다는 논리다. 그런데 트럼프가 제시한 대안은 새 규칙 대신 법무부의 기존 사법체계 적용이다. 규칙이 모호하면 검열이고 사법이 사후에 판단하면 괜찮다는 구분인데, 어느 쪽이 더 예측 가능한지는 분명하지 않다.
규제 완화는 다른 영역에서도 같은 날 움직였다. 미 환경보호청은 주 정부가 하수 내 PFAS를 제한·감시할 때 쓰던 2022년 표준 문안 지침을 철회했다 [출처: Waste Dive]. 구속력은 없었지만 주 기관이 산업시설 상류 단계에 손대도 된다는 근거였다.
연준 쪽에서도 경계가 흐려졌다
비앙코리서치는 금리 인상 직후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 활주로에서 "케빈과 통화해서 이사회와 같이 투표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밝힌 발언을 전했다 [출처: X·Bianco Research].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게 투표 방법을 일러준 셈이고, 이 발언을 대통령 본인이 공개했다. AI에서 규제 거부와 통화정책에서 독립성 침식은 서로 다른 사안이지만, 제도가 결정을 묶어두는 힘이 약해지는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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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a16z는 앤트로픽·구글·메타와 함께 학교를 세웠고, 폴 그레이엄은 뉴스 사이트 트래픽이 2년간 28% 줄었다고 적었다
AI를 만드는 회사들이 교육 기관을 세운다는 소식과, AI가 대체한 웹의 트래픽이 28% 줄었다는 소식이 같은 날 나왔다. 앞의 것은 새로 짓는 이야기이고 뒤의 것은 이미 무너진 것의 계산서다. 두 문장을 나란히 두면 "AI 시대의 교육"이라는 말이 무엇을 대체하려는 것인지가 조금 더 선명해진다.
한눈에
- a16z가 앤듀릴·앤트로픽·코인베이스·구글·메타와 손잡고 고졸 청년 대상 전일제 학교 HAA를 발표했다
- 폴 그레이엄은 지난 2년간 뉴스 사이트 웹 트래픽이 약 28% 줄었다고 전했다
- 해킹 그룹 ShinyHunters는 "모든 FBI 직원과 지원자"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학교를 세우는 이유와, 그 회사들이 이미 바꾼 것
호로위츠 안드레센 아카데미(HAA)의 설립 논리는 단순하다. "인터넷은 무엇이든 알 수 있게 했고 AI는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교육받았다는 말의 뜻이 바뀌었고 새로운 기관이 필요하다" [출처: X·a16z]. 벤 호로위츠는 AI를 금지하는 대신 AI 없이는 못 푸는 문제를 내라는 스탠퍼드 댄 보네 교수의 조언을 전했고, 가간 비야니는 혼자 못 하는 일을 만들며 대인 능력을 배우는 것이 커리큘럼의 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폴 그레이엄이 올린 한 줄은 그 논리의 다른 쪽 면이다. 지난 2년간 뉴스 사이트 웹 트래픽 약 -28% [출처: X·Paul Graham]. 검색과 챗봇이 원문 방문을 대체한 결과이고, HAA 파트너 목록에 이름이 올라간 회사들이 그 대체를 만든 쪽이다. 여기가 핵심이다. 교육을 다시 짓겠다는 제안과, 정보 유통 구조를 이미 갈아엎은 실적이 같은 명단에서 나온다.
개인 데이터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 무슨 일이 | 규모 | 누구의 문제인가 |
|---|---|---|
| ShinyHunters의 FBI 침해 주장 | "모든 FBI 직원·지원자" 이름·자택 주소·전화번호·배우자 정보 | 방첩·요원 신변 |
| 워드프레스 취약점 | 인증 없는 경로 순회 → 조건부 원격코드실행 | 웹 전반 |
| 애플 iOS 광고 | 지도 등에 상시 노출되는 광고 추가 | 이용자 신뢰 |
FBI 건이 특히 무거운 이유는 전례 때문이다. 같은 생태계의 범죄자들이 과거 해킹한 통신 기록으로 자신을 수사하던 FBI 요원을 추적·협박한 적이 있다 [출처: Hacker News]. 이번 데이터가 사실이라면 해외 정보기관에도 쓸모가 있다.
로봇이 공장에 들어가기 전에 무대에 먼저 올랐다
중국 쓰촨성 출신 댄서 우위페이 팀이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들과 쿵푸 군무·공중제비를 선보여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승에 올랐다 [출처: 뉴스·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통로로는 공장보다 TV가 빠르다.
한편 국내 보도는 아틀라스의 공장 투입을 다루면서 생산성·인건비 절감과 함께 일자리 잠식과 노사 갈등을 같은 비중으로 과제로 올렸다 [출처: 뉴스·휴머노이드 로봇]. 2만5천 대라는 숫자가 나온 첫날부터 이 논의가 붙어 있다는 점이 지난 몇 달과 달라진 부분이다.